국산 자동차

k5 신형 리뷰

카센타 2020. 4. 3.

기아자동차 대표 중형세단 K5는 꾸준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중장년층까지 폭넒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2020년 출시된 K5 신형은 이전 모델 대비 감각적인 디자인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K5는 길이 4905㎜, 너비 1860㎜, 높이 1445㎜, 휠베이스 2850㎜다. 길이와 너비를 각각 50㎜와 25㎜ 늘리고, 높이는 20㎜ 낮춰 역동적인 비례감을 살린 것이다. 사실 휠베이스는 중형세단을 넘어 윗급 차종과 견줄 정도이다.  

 

 

 

신형 K5부터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타이거 노즈' 에서 전면부 전체를 아우르는 ‘타이거 페이스’로 변경됬다. 전면부 각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길고 풍성한 후드라인 끝에 과감한 음각처리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그릴 패턴이 정교하다.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 ‘샤크 스킨’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신형 K5는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모두 교체했다. 친환경성과 주행의 즐거움, 안전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뼈대와 심장을 싹 바꿨는데 어색함 없이 정교하고 조화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주행품질이 높아졌다.  

 

 


가솔린 1.6 터보엔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간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갖췄다.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13.8㎞로 기존보다 7.8% 개선됐다(17인치 타이어 기준).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할 조합은 아니다. 다운사이징 엔진이 한층 커진 차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짜내듯 힘을 쏟아내면 운전자가 피곤하다. 중형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이런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다.  

‘터보'가 아닌 ‘다운사이징'에 집중하면 신형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성공적이다. 2.0 가솔린을 여유있게 대체할 힘과 반응이다. 출발부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정속주행, 차선 변경이 잦은 시내 대부분의 구간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했다.  

 

과거 K5의 성향과 수요층을 고려했을 때 2.0 가솔린보다 1.6 터보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편안하면서도 역동성에 반 걸음 옮긴 주행감각 덕분이다. 여기에 탄탄한 차체와 서스펜션이 날렵하고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장한다.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아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잘 따라온다. 편안하면서도 정확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디자인 이상으로 거동의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브레이크는 다소 민감한 편이다. 소위 ‘밀린다'고 말하는 물렁한 감각보다 이 편이 차의 성격상 한층 잘 어울린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자신있게 차를 움직이고 세울 수 있겠다. 차는 잘 달리는 것 이상으로 잘 멈춰서는 것이 중요하다. 

 

시승 현장에서 의외로 많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뒷좌석이 넓고 편안하다"였다. 기존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패밀리카로서 상품성까지 고려했다는 뜻일 것이다. 차체와 서스펜션의 완성도가 높다보니 고성능 파워트레인에 대한 기대감도 든다. 1.6 터보 이상의 엔진을 올리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차로 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응형

'국산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인영 통일부장관  (0) 2020.07.01
G80 풀체인지 리뷰  (0) 2020.04.10
그랜저 하이브리드 단점 심각?  (0) 2020.03.09
GV80 결함 정리  (0) 2020.03.05
기아 K5 신형 가격표 연비 실내  (0) 2019.12.25

댓글